위장에 문제가 있는데 왜 어깨가 아픈걸까요?
담적 진단을 받으신 환자분들이 자주 하시는 질문 중 하나인데요.
위장에 생긴 문제라면 당연히 배 쪽에만 증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할텐데요.
그런데 실제로 담적병은 어깨통증이나 두통, 안구 피로, 불면, 가슴 두근거림과 같은 전혀 엉뚱해 보이는 증상들과 깊은 관련이 있는데요.
단순하게 담정병이 위장병이 아니라 전신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담적이 생겼는데 왜 다른 부위가 아플까?
우리는 흔히 병을 국소적인 문제로 생각을 하는데요.
예를 들어서 위가 아프면 위 자체에만 통증이 있다고 생각을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몸은 그렇게 단순하게 연결이 되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 위장은 단순하게 소화기관을 넘어서 몸 전체의 기운을 관장하는 중추 기관 역할을 하는데요.
그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면 그 영향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위장의 기능 저하로 인해서 발생한 담적이 기혈의 순환을 막고 자율신경계를 불안정하게 만들어서
경국에 다양한 부위에 연결된 증상을 일으킨다고 보는데요.
그래서 단순하게 소화불량의 문제가 아니라 몸 전체의 흐름이 막힌 상태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담적과 관련된 전신 증상으로는 어떤게 있을까요?
아래는 실제 해당 환자들이 자주 겪은 전신 증상들인데요.
- 두통이나 편두통이 생기게 됩니다. 담적이 머리로 열감이 몰고 가거나 기운의 흐름을 막아서 머리가 무겁고 아픈 느낌을 유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 어깨와 목 결림이 나타납니다. 위장과 연결된 근육이나 인대의 긴장이 올라가면서 뒷목이나 견갑부 쪽의 압박과 결림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 눈의 피로와 눈 떨림이 생기게 됩니다. 기혈 순환이 안 되면서 안구 근육이나 시신경 부위에 피로감이 누적이 되는 것입니다.
-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계가 불안정해지고 기혈이 위장에 정체가 되면서 잠이 얕아지고 자주 깨게 됩니다.
- 불면과 수면의 질이 저하가 됩니다. 자율신경계가 불안정해지고 기혈이 위장에 정체가 되면서 잠이 얕아지고 자주 깨게 되는 것입니다.
- 무기력감과 우울 그리고 초조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에너지 생산의 중심인 위장의 기능 저하는 전신 기력 저하와 감정적인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그 자체로 전신 증상을 유발하거나 기존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것인데요.
왜 현대인에게 담적병이 많이 생길까요?
지금의 생활 패턴은 담적이 생기기 딱 좋은 구조인데요.
- 빠르게 먹는 습관과 끼니를 거르는 식습관
- 잦은 스트레스와 소화되지 못한 감정의 억압
- 카페인과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와 야식 그리고 배달음식
- 실내 생활 중심이고 운동 부족
이 모든 것들이 위장의 소화능력을 떨어뜨리고 장부 간의 기운 흐름을 막게 되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는 위장기능이 저하가되고 소화 불량이 생기고 담정체가 생기게 되고 담적이 형성이 되어 전신 증상 유발이라는 순환이 반복이 되는 것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단순하게 위장을 편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담적을 풀고 기혈의 흐름을 다시 순환시켜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담적병일 수 있습니다.
담적병 환자들은 흔하게 다음과 같은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 위 내시경은 정상인데 늘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된다.
- 요즘 이유 없이 두통이 잦아졌고 눈도 침침하다.
- 명치가 답답해서 숨쉬기가 힘들고 밤에도 자주 깬다
- 가끔 심장이 두근거리고 불안함을 느끼고 있는데 검사를 해보면 아무 이상이 없다.
이러한 증상들이 동시에 겹쳐 있다면 단순하게 위장병이 아니라 담적이 전신 흐름을 막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는 것입니다.
복진으로 진짜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담적은 영상검사나 수치로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복진과 진맥을 통해서 기혈의 흐름과 장부 간의 관계 그리고 체내 냉기나 열의 분포 등을 직접 확인하는 진단이 필요한데요.
복직을 증시하는 곳에서 단순한 배탈이 아니라 어떤 체질에서 어떤 방식으로 담적이 형성이 되었는지 그리고 전신으로 어떻게 퍼져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환자별로 맞춤 진단을 하는 것입니다.
명치가 딱딱하게 굳어 있거나 옆구리가 눌렀을 때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나 배 전체가 차갑고 움직임이 느껴지지 않는 경우 등은
담적의 흔한 복진 소견일 수 있습니다.
치료방법으로는
담적병의 치료는 단순하게 위장약과는 다르게 담을 풀고 기운의 흐름을 회복하는 한약 치료가 중심이 되는데요.
여기에 침이나 뜸, 약침 등 보조 치료를 병행한다면 효과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증상 보다는 원인을 다룬다는 것입니다.
위장이 약해진 이뉴는 담이 쌓인 이유가 기혈 순환이 막힌 이유를 진단하고 환자의 체질에 따라서 맞춤 설계된 치료를 해야 재발 없이 근본적인 회복이 가능한 것입니다.
위장병이라면 속만 아픈줄 알았는데 왜 두통이 생기고 가슴이 답답했는지, 그리고 잠을 못자고 계속 무거운지 이제는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담적은 위장에 생기는데 우리 몸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가 있는데요.
불편한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검사에는 나오지 않으면 치료를 해도 도톨이표처럼 반복이 된다면 이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담적이라는 개념으로 다시 바라보셔야 할 것입니다.
위장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의 흐름을 다시 정돈하는 방향으로 지금 내 몸에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확인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